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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銀 김경우행장 ‘눈물의 이임식’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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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07 22:22

경직적 금융구조조정 강하게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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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선비’로 통하던 김경우 평화은행장이 지난 6일 하오 이임식을 갖고 직원들의 눈물 속에 은행을 떠났다. 이날 이임식에는 한기영 전무, 이천희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은행 최고 경영자인 동시에 금융계 대선배로서 헌신을 다했던 김행장을 아쉬움 속에 떠나 보냈다.

김행장은 이임사에서 98년 8월 취임 이후 지난 2년반의 세월을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하여 태풍의 회오리를 헤쳐 나오려고 힘껏 노력했던 시간”이라고 회고하고 “그런데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고 중도하차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토로했다.

김행장은 계속된 이임사에서 “부실여신의 상처는 너무 컸으며 특히 대우사태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행장은 이 대목에서 정부의 일관성 없는 금융 구조조정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김행장은 “경직적이고 일방적인 구조조정으로 착실하게 이행하여 온 기존의 MOU는 하루 아침에 완전 무시당했으며 SK에 대한 카드사업 매각 이익과 평가이익을 합치면 분명히 자산이 부채를 초과하는 데도 미래 손실 예상액을 추가해서 계산하는 바람에 평화은행이 부실은행으로 지정되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김행장은 “정말 지금도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러나 모든 한은 가슴으로 삭히는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경우 행장은 마지막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의 노래를 잃지 않았던 직원들의 인내심과 애행심은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회고하고 불굴의 투지로 마지막 꽃을 피워 주기를 거듭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장에 참석했던 은행 간부는 “외환은행장 자리까지 거부하며 의리와 명분을 중시했던 참 경영자가 충분히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채 중도하차 해야 하는 한국적 금융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라고 씁쓸해 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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