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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하나銀 합병 ‘물꼬’ 트이려나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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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27 13:14

하나銀 “한미銀과 합병외 독자노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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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에서는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이 금융기관의 대규모 지각변동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과 더 이상의 구조조정은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관심의 초점은 칼라일 아시아 지역 회장인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결단에 모아져 있다. 김회장은 언론과의 접촉때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이 결정되면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동의한다는 것을 누차 강조했었다. 칼라일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내세워 주택은행 등 다른 은행과의 합병의 여지를 남겨뒀는데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으로 하나은행 외에는 합병의 대안을 찾을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금융계 전문가들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곧바로 한미은행과 하나은행의 합병선언으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주택은행이 먼저 합병을 이뤄낸 상황에서 한미-하나은행이 뒤늦게 합병선언을 한들 큰 효과가 없을 것이고 정부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굳이 서둘러 합병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사려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나은행장이 한미은행에 보낸 ‘최후의 통첩’은 결국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됐을 때를 대비한 면피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이 성사됨에 따라 독자생존 방안을 현실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국민-주택은행이 먼저 합병을 성사시킴에 따라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를 포함 초대형은행이 2개나 탄생하는 상황에서 한미은행과 합병을 한다고 이들 대형은행과 외적인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차라리 작지만 탄탄한 지주회사를 운영해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실익이 높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과는 달리 알리안츠라는 세계 초유량금융그룹이 대주주로 자리잡고 있고 최소한 30년은 하나은행과 영업을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와는 질적으로 다른 지주회사를 설립해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이에 따라 김승유 하나은행장의 지난 20일 한미은행에 대한 합병 여부 연내 통보 촉구는 합병이 무산됐을 때를 대비한 면피용이라는 시각이 설득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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