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파산종금사 보증채무 기피...투신사 ‘냉가슴’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12-17 19:58

한투증권 동해펄프에 소송 채비...관련법 달라 마찰

파산한 종금사들이 기존 보증채에 대한 상환을 기피하고 있어 투신사들이 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산한 종금사중 워크아웃 상태인 종금사들이 워크아웃은 부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보증 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보증 의무를 기피, 투신사와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한투증권은 법정관리중인 동해펄프의 회사채 1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보증한 항도종금측이 20억원만 상환하고 나머지는 대지급을 거부하는 동시에 지급한 20억원에 대한 이자를 동해펄프가 항도종금에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이에 대한 소송을 준비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정리채권자와 파산채권자간에 법적인 해석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어 이에 대한 교통정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투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동해펄프 회사채는 파산한 항도종금이 지급 보증을 서 준 것으로 항도종금은 최근 파산법인 배당을 통해 한투에 20억원을 지급하고 이에 대한 이자는 항도종금에 소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문제는 파산법상 주채권자가 100% 채권을 회수할때까지 보증인보다 우선 변제권이 있다고 규정돼 있는 반면 회사정리법 10조에서는 대외변제 비율 만큼의 채권자 지위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어 이에 대한 관련 법들의 상이한 규정으로 인해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동해펄프는 회사정리 계획상 50%는 채권단이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 50%는 현금배당을 통해 처리토록 돼 있는데 이중 현금배당을 통한 20억원의 지급이 보증기관에 의해 이루어짐에 따라 20억원에 대한 이자 수취권은 항도종금에 있고 이를 동해펄프측도 인정하고 있어 한투측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한투는 채권 회수율이 100%가 안된 상황에서 20억원에 대한 이자 수취권을 항도종금이 갖겠다는 것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주채권자가 채권을 회수하기도 전에 보증기관이 구상권을 행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파산법인은 채권자한테 자산을 매각해 이를 현금화시켜 배당을 할 의무가 있는데도 이를 보증기관이 대지급했다는 이유로 구상권을 실시하겠다는 것은 법을 위반하는 행위라고 규정, 조만간 동해펄프측을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비단 항도종금 뿐 아니라 대부분의 파산 종금사들이 회사채 지급 보증을 둘러싸고 하나 같이 동일한 입장에서 문제를 처리하고 있어 갈수록 문제가 확대되고 복잡해지고 있다.

또 워크아웃은 단지 채무 재조정과 이자율 변경 등으로 채무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인데도 보증기관들이 이를 교묘히 이용해 보증 채무 의무가 소멸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어 보증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는 것이 투신사들의 주장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대한전선, 실적 개선에도 CAPEX 發 재무부담 과제 대한전선(대표이사 송종민)이 이달 22일 4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공모사채 발행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총액은 최대 800억 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설비투자와 운전자금 소요로 차입금이 늘고 있어 향후 재무부담 관리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년물과 3년물 각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은 미래에셋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2년물은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3년물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100억 원씩 총액인수한다. 조달자금 400억 원은 원자재 매입대금 등 전액 운영자금으 2 [머니무브 2026 주요 연사에게 미리 듣는다(4)] 박합수 회장 “2030년까지 공급부족 불가피…역세권 개발 주목해야” 머니무브 2026을 앞두고 한국금융신문은 강연을 맡은 주요 연사들을 대상으로 강연에 앞서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는 짧은 Q&A를 진행했다.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의 공급 부족과 주택시장 대응 전략을 짚을 박합수 한국부동산전문가클럽 공동회장을 만나봤다.Q1. 이번 <머니무브: 부의 공식> 행사에 참여하게 되신 소회와 함께, 강연장에서 만날 청중분들께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한국금융신문 독자와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을 만나게 돼 영광입니다. 지난 몇 년간 한국금융신문이 발행하는 ‘웰스매니지먼트’에 칼럼을 기고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이번 부동산 강연을 통해 다시 만나 뵙게 돼 3 디폴트옵션 안정형 85% '쏠림'…위험회피 연금 가입자들 [디폴트옵션 작동 구조 (상)] 국내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본격 시행된 지 3년차다. 가입자의 위험수준 선택, 사업자의 포트폴리오 제조·운용, 제도적 변화 등 세 측면에서 현황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보완할 점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선택지 중 위험을 최소화하는 안정형 선택지가 10명 중 8명을 웃도는 것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일단 연금의 특성상 손실을 피하려는 선호와 수요가 존재한다. 그러나 소극적 운용 관행이 고착화되는 데는 구조적 요인이 상존한다.실제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어떤 위험등급을 선택했느냐'가 수익률을 좌우하는 구조가 강한 측면이 있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