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부산시금고 업무에 투입됐던 120여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사기진작에 전행적으로 나서는 한편 일반 고객중심의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한빛은행의 총예수금에 비춰 부산시금고의 공공예금은 일부분에 불과해 업무를 포기한다고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공업무를 담당했던 직원들이 업무 상실로 고용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다짐대회를 통해 상당부분 해소됐고 이직을 희망하는 직원은 가능한 모두 허용하는 방안을 부산은행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한빛은행 다른 관계자는 “공공업무에서 일반업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본인이 공공업무를 계속 맡기 위해 부산은행으로의 이직을 희망한다면 우선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과 부산은행은 공공업무 담당 직원에 대한 이직문제를 논의중으로 부산은행도 이직을 희망할 경우 전원 수용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입장에서도 공공업무에 대한 경험이 많은 직원을 채용해 업무의 능률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빛은행은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고 현재의 영업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기관장 및 주요 기업고객, 그리고 1만여명의 중산층 이상 고객에게 김진만 은행장 명의의 감사서신을 발송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중이다.
또한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신규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포상제도를 실시하는 등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특히 기업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지원 폭을 2000억원 이상 과감히 늘려 책정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