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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신 신탁형펀드 손실발생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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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03 22:25

고유계정까지 ‘동반 부실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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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상품중 유일하게 확정금리부 상품인 신탁형 증권저축 상품에서 손실 발생이 우려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상 고객들에게 확정금리를 주고 이를 증권사 고유계정에서 주식과 채권에 투자해 운용하고 있는 신탁형 상품이 증시침체로 원금 손실이 발생, 손실율이 5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투와 대투 동양오리온투신은 대외 기밀 사항이라 손실 내역을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손실이 발생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3년까지 10조원 규모의 신탁형펀드를 줄여야 하는 관련 투신사들은 원금 손실에 따른 고유계정의 동반 부실화까지 우려되고 있어 자칫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해야 할 지 모른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신탁형펀드중 1조원을 줄여야 하는 투신사들이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우선 한투와 대투는 내년 1월 26일 만기가 돌아오는 증금채 1조원을 상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신탁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어서 마지막으로 환매를 해가는 투자자는 현금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증권금융이 증금채를 발행해 현금으로 가입한 신탁형증권저축은 당시 실세금리가 높아 연 9.7%의 확정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총 1조 97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데다 고유계정 운용 실패에 따른 원금손실이 커 다른 자금으로 이를 대신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더 이상 신탁형저축에 예금을 받지 않는 방안과 실세금리를 적용해 롤오버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상환자금이 부족할 경우 이를 고유계정에서 보전해 줄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 만든 신탁형 보족금을 사용한다는 것이 한투증권의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형증권저축은 사실상 여신기능에다 고유계정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년 3월말 결산시점에서 이를 회계상 반영하도록 돼 있어 고유계정에서의 손실 발생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투 동양 등도 RP매각 등을 통해 신탁형 증권저축 규모를 축소한다는 방침이지만 투자자산의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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