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외국합작선을 찾기 위한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외자유치 초기 검토단계에 들어섰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자유치가 돼도 경영권은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교보 관계자는 “최근 외자유치를 내부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은 증권사는 없을 것”이라며 “교보 또한 장기계획 설정을 위한 내부적 검토단계에서 한번 거론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골드만삭스와의 지분제휴 가능성이 있다. 미래에셋은 현재 골드만삭스와 온라인트레이딩 부문에서의 협력을 위해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업무제휴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지분제휴까지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한화증권이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화증권은 가스공사 시장조성 손실과 증시안정기금 평가손이 한꺼번에 겹치며 올 상반기(4~9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정부와 약속한 증금채 1300억원어치의 매입비용을 조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한화증권의 외국기업과의 외자유치 접촉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다.
그러나 한화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가스공사 시장조성 손실액은 BOA (Bank Of America)와의 해당주식 매매계약으로 보전이 가능하고, 증안기금도 활황장세가 다시오면 이익환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외국기업과의 접촉도 한화투신운용에 20% 지분참여한 얼라이언스 캐피탈(Alliance Capital)과의 협력관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