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이와관련 김씨가 지난 3월부터 6월1일까지 중앙종금 주식 179만주(지분율 2.48%)를 매집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신 모씨등 2명과 함께 지난달 24일 김 씨를 검찰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코리아캐피탈을 통해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추진 사실을 발표하기 직전 중앙종금 지분을 대량 매입,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코리아캐피탈은 지난 5월26일부터 6월1일 사이에 중앙종금 주식 79만1220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리아캐피탈이 지분을 매입한 지 10여일만인 6월8일 중앙종금은 제주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으나 이 계약은 결국 불발로 끝나고 말았다.
당시 중앙종금 주가는 김씨가 매집하기 직전인 5월22일 1000원에서 합병계획을 공시한 6월9일 2140원으로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중앙종금은 지난 6월8일 제주은행과 50대 50 지분으로 합병계약을 맺기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나 지난 7월21일 합병계획을 전면 백지화했고 지난 10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