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3조5000억원에 달하던 거래대금이 어느 새 60%포인트 감소한 1조40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엔 환율이 급등하면서 증시체력은 더욱 약화됐다. 투자심리도 덩달아 위축됐다. 채권값 원화가치 주가지수 등 3대 경제지표가 트리플 약세를 기록하며 금융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엄습했다. 주후반 반등이 있기는 했지만 한번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엔 트리플약세의 여진이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이번주 주식시장의 흐름도 외환시장의 변화에 연동될 가능성이 크다. 1달러당 1200원 상향 돌파 여부가 향후 장세를 전망하는 바로미터다. 與野 대치국면이 공적자금 관련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연시키고 이에 따라 금융권 구조조정이 표류한다면 지수가 500선 아래로 내리꽂힐 가능성도 있다.
주말 반등에 성공한 미국증시도 기술적인 성격이 짙어 상승동력을 갖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다. 이 때문에 주초 관망장세 이후 주후반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른 급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