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쌍용정보통신 매각과 관련해 현재까지 협상이 진행중인 업체는 총 6개이며 조흥은행은 다음달 15일까지 매각을 완료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15일까지 쌍용정보통신 매각을 완료할 방침이며 현재 6개 업체와 협상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의 주당 가격은 당초 예상됐던 2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 7만원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매각 가격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가 치열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주식을 주당 7만원 정도에 매각하면 쌍용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 420만주를 전량 매각해도 매각대금은 3000억원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쌍용정보통신 주식의 종가는 6만800원이었다.
쌍용정보통신 지분은 쌍용양회(67.4%)등의 계열사들이 4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정보통신 매각의 성공여부가 쌍용양회 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조흥은행은 9월말 현재 쌍용양회에 3792억원의 여신이 있으며 충당금은 58억원(1.5%)을 적립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추가적으로 2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할 예정이지만 최악의 경우 쌍용양회가 회생하지 못할 경우 별도의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편 조흥은행 관계자는 “협상중인 쌍용정보통신의 매각 가격은 밝힐 수 없지만 적어도 주당 10만원 이상은 받을 것”이라고 말해 7만원 안팎의 가격을 놓고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항간의 관측을 부인했다. 그는 또 최악의 경우 쌍용양회가 회생하지 못해도 여신에 대해 담보가 충분해 조흥은행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