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8일 증권투자회사법과 증권투자신탁업법 개정안을 의결한 이후 이같은 사모 뮤추얼펀드의 설정이 가능해지면서 관련 기관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모 뮤추얼펀드의 설립과 관련, 대우증권 산업은행등 6개 금융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내달 2일까지 펀드 구성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이들은 펀드에 30억원씩 출자해 총 180억원 규모의 첫 사모 뮤추얼펀드를 구성할 계획이다.
23일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허용될 예정인 사모 뮤추얼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것을 배경으로 이에 대한 움직임도 빨라지는 등 사모 뮤추얼펀드의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금지됐던 적대적 M&A목적으로도 펀드를 만들 수 있어 관심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심있는 기관들은 M&A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증권사 M&A팀이나 M&A부띠끄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재 준비중인 6개 금융기관 컨소시엄의 경우도 증권사 M&A팀과 은행 등이 연계해 펀드 전략, 투자대상 종목 선정, 투자 제안 등 자문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 M&A팀 관계자는 “사모 뮤추얼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관심있는 기업들과 연계를 추진중”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사모 펀드의 특성상 아직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사 M&A팀은 이에 대한 모든 전략이나 계획을 극비리에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달 중순 이후부터 서서히 그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사모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페이퍼 컴퍼니의 성격을 띠는 증권투자회사를 만든 뒤 이사회를 구성해 여기서 펀드의 운용을 맡게 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