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펀드평가 전문회사인 한국펀드평가는 시가평가펀드가 늘면서 매니저들의 성과를 측정하게 되고 성과 측정이 매니저의 신분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단기 업적주의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문제는 단기 매매가 늘어나고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면 별 이득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전체적으로 보면 단기 매매가 늘면서 시장의 급등락을 부추길 우려가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점점 더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투자신탁운용은 단기 매매를 최대한 줄이되 시장이 약세인지 강세인지를 보고 전체적인 펀드 듀레이션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MMF의 경우 운용자금과 일대일 매칭을 통해 자금 성격에 맞는 자산을 조달해 대응하고 있다.
또 현재 판매하고 있는 시가평가 펀드와 MMF는 과거 장부가 펀드와 방화벽을 설치해 차단하고 있으며 부실자산이 편입되지 않도록 방침을 정해 놨다. 그러나 채권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고 판단, 컴플라이언스실을 설치해 대응하고 있으며 사전에 법 규정을 지키는 지 안지키는 지 감시하고 있다. 대투운용은 이와 별도로 펀드 수를 연내 100개로 줄일 계획인데 추가로 세금우대 부문까지 통폐합할 예정이며 펀드당 규모를 최소 1000억원 정도로 할 계획이다.
LG투신운용은 작년부터 채권 신용위험을 배제하고 시장위험만 관리, 채권의 대부분을 신용위험이 없는 국공채 위주로 운용하고 있으며 시장위험의 경우 듀레이션 관리를 통해 통제하고 있다.
듀레이션은 최대 허용치를 1년 6개월로 맞추고 있으며 평균 만기는 8~9개월로 국공채 듀레이션은 1년6개월로 50%정도 편입돼 있다. 채권운용팀 정종렬 팀장은 “내년까지는 기업별 신용위험을 분석해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는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며 “신용위험보다는 시장 금리변동 위험을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LG투신운용은 최근 펀드자산규모의 30%비율까지 헷지하고 있는데 금리 하락기에는 활용하지 않고 금리 상승시 주로 헷지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수준이다. 투신사중 템틀턴은 금선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 경우다. 채권운용팀 이재헌 부장은 “최근 시장에서는 헷지보다는 투기용으로 선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물과 동시에 선물을 매수해 수익을 높이고 있지만 상당히 위험이 큰 투자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템플턴은 특히 교보증권과 시티은행을 통해 판매중인 템플턴 다이아몬드 공사채의 경우 3개월 CD수익률 30%와 1개월 통화채 수익률 70%를 벤치마크로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분석 결과 이 펀드의 수탁고는 1547억원이며 지난 1년간 총 수익률 8.3%를 달성해 비슷한 유형의 편드 수익률 평균치보다 0.6%P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흥투신운용의 채권 전략은 듀레이션을 가급적 짧게 가져가면서 BBB등급의 채권을 선별적으로 편입시키는 운용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재는 우량 채권 위주로 투자하고 있으며 듀레이션이 짧아 만기구조가 좋기 때문에 투자자의 환매에 대한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고 정광식 채권운용팀장은 설명했다. 기본적으로 장부가 평가펀드에 가지고 있던 채권들이 평가이익을 많이 내고 있어 채권분야의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조흥투신운용은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한 무리한 운용은 지양하고 기업탐방을 통해 신용등급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안정적인 운용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최근 수탁고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주은투신운용은 장기채권 편입을 자제하고 지난 7월부터 듀레이션을 1년 미만으로 줄여 놓은 상태이다. 3개월마다 1번씩 열리는 운용정책회의를 통해 운용전략이 수립되며 주로 분기 전망하에 시장추세를 감안한 분기별 듀레이션 수준을 결정한다.
채권 매매 전략은 트레이더에게 500억원 이내에서 매매권한을 맡기고 있으며 그 이상은 펀드매니저가 담당한다. 주로 현물을 매도하거나 지연 매수를 통한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주로 국공채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또 채권펀드중 MMF, 비과세, 하이일드 정도만 금선물을 이용하고 있다. 채권운용팀 문동환 팀장은 “비과세펀드는 수탁고가 8000억원으로 꾸준히 자금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금리의 하락으로 펀드수익률이 고점에 달하고서야 펀드에 가입하는 경향이 생겨 운용에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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