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 중에서도 최대 3~4개사가 구조조정 과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매각이 거론되고 있는 국제와 신동아 외에도 1~2개사가 추가로 인수 합병될 전망이다.
현재 외국사 매각 가능성이 큰 손보사는 국제화재. 독일의 알리안츠가 국제화재 인수를 목적으로 실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사는 인수 가격을 놓고 의견차가 커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내달 11일경 알리안츠의 슐테 회장이 내한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표면적인 내한 목적은 알리안츠제일생명의 현황 파악을 위해서이지만, 손보사 인수와 관련 금감위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슐테 회장이 금감위를 방문, 손보사 인수를 본격 거론할 경우 국제화재의 M&A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
신동아화재도 외국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정부가 대한생명에 공적자금을 추가 투입, 매각을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계열회사인 신동아화재의 매각 가능성도 한결 높아졌다.
최근 국내 손보사 인수 방침을 밝힌 바 있는 AIG와 알리안츠가 신동아화재 인수사로 떠오르고 있다. 알리안츠의 경우 국제화재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신동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역정보를 흘리고 있다는 說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국제와 신동아를 동시에 인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신동아화재를 외국사에 매각하느냐, 국내 기업에서 인수토록 하느냐이다. 금융당국이 국내 기업으로 정할 경우 신동아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온 SK의 행보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대한화재와 지급여력비율 100%를 겨우 넘긴 제일화재, 母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쌍용화재 등도 구조조정 바람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