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매의 타이밍을 어떻게 잡을까. 때를 놓치면 팔고 싶어도 잘 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주 ‘피의 월요일(블랙먼데이)’의 경우는 사는 사람이 없고 모두 팔자에 나서 이같은 경험을 했던 투자자가 많았다.
그러나 시스템트레이딩을 사용하면 블랙먼데이처럼 대폭락장에서 손실률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주가 등락으로 감정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개입되기 쉬운 주관적인 판단을 사전입력(컴퓨팅)을 통해 차단시켜 주기 때문이다.
손절매 타이밍 결정 외에도 시스템 트레이딩이 제공하는 또 하나의 장점은 시장진입 시기를 결정해 준다는 것이다. 약세장에서 언제쯤 증시에 다시 발을 담글까 고민하는 사람도 사전에 계산된 시스템을 통하면 진입시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게 된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시장전체의 추세전환 신호와 나만의 매수 조건 들을 지정해 놓으면 각종 차트를 보며 따로 분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거래패턴의 일관성이 유지될 수 있고, 이는 곧 수익 및 손실률의 상하한 폭을 잡을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관투자가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도 시스템트레이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사용 프로그램이 간편화돼 조금만 배우면 感투자의 때를 벗고 과학적인 투자의 길에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개설된 교보증권의 시스템트레이딩 아카데미만 보더라도 이같은 흐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300여석의 강의실이 물샐틈없이 꽉 들어차 교육시간마다 투자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메리츠 제일투신증권 팍스넷 등이 시스템트레이딩을 선보인 바 있지만 아카데미를 개설해 전문과정 교육에 나선 경우는 교보증권이 처음이다.
지수가 내림세에 있을 때는 이같은 교육을 하나 둘 챙기면서 때를 기다리는 노력도 해 볼만하다. 교보증권은 전문가 과정까지 개설해 프로딜러들의 구미에 알맞은 교육내용도 준비하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