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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지주회사’가 금융구조조정 앞당긴다-주요 금융그룹별 전략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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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13 11:53

REGENT, 외국계 금융지주사로 은행 이외 전금융부문 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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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로는 첫 금융지주사로 등록될 예정이다. 최근 인수한 일은증권을 포함, 리젠트증권 리젠트종금 리젠트화재 리젠트자산운용을 자회사로 두는 등 은행을 제외한 금융 전부분을 관할하고 있다. 이미 자회사들의 영업력과 상품을 묶는 온라인 매체도 데뷔시켰다. 아이리젠트닷컴(iRegent.com)은 각종 홍보활동에 힘입어 국내 고객 인지도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지금은 리젠트화재의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든 금융상품을 아우르는 복합금융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지주회사는 KOL(Korea Online LTD)이다. 영국계 금융그룹 아이리젠트(iRegent)의 한국내 금융지주사로 98년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리젠트는 영국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아시아권 투자를 위해서 설립된 회사는 KOL, KOCL, KOLL, SWKOL등 다양하다.

우선 KOL은 조세면제 구역인 케이만군도를 기반으로 나머지 KOCL, KOLL, SWKOL의 실질적인 지주회사다. 아이리젠트가 46%, 위스콘신주연금기금이 15% 등의 지분을 출자하고 있다.

케이만군도는 세금이 없다는 이유로 다국적 펀드나 헤지펀드 등의 주무대로 알려져 있다.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경영상 비용이 덜 드는 곳에 회사를 세우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KOCL은 서울에 소재한 금융지주사다. 지금까지 KOL이 리젠트증권 리젠트종금 리젠트화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지주회사로 알려졌지만 공식명칭은 KOCL이다.

리젠트 관계자도 “KOCL이 더 정확한 이름이지만 이 또한 케이만 군도 소재인 KOL의 자회사이므로 별다는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KOLL은 KOCL처럼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현지 투자기업이다. 동남아시아권 투자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일은증권을 인수한 SWKOL은 KOL, KOCL, KOLL과는 지분구성이 다르다. 미국계 합작파트너인 위스콘신 연금기금이 실질적인 오너로 리젠트는 20%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일은증권을 인수한 KOL은 기존의 4개 자회사에 새로운 증권사를 편입시킴으로써 국내 영업기반을 보다 공고히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금융시장 각 부문별 전문사인 자회사의 오프라인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아이리젠트그룹의 선진금융기법 등을 토대로 각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는 물론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온라인 비즈니스간의 통합을 모색중이다.

특히 KOL의 강점은 자회사로의 권한이양을 대폭 보장한다는 것이다. KOL은 기업이미지(CI), 홍보(PR), 광고, 마케팅 부문만 지원하며 회사운영은 전적으로 각 자회사의 CEO에게 일임한다.

한편 온라인 비즈니스인 아이리젠트닷컴은 ‘돈이 따라 붙는 경제 인터넷’이라는 문구에서 보듯 주식, 보험, 부동산, 개인별 재테크 등 경제활동 전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8% 저렴한 인터넷 전용 자동차 보험과 같이 직접 고객에게 경제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상품을 집중 판매하고 있다.

KOL의 로빈윌리 대표이사는 “온라인 금융은 시간과 장소의 제한이 없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하면서 “아이리젠트닷컴이 한국시장에서 최초로 인터넷 전용 자동차 보험상품을 출시한 것도 그러한 금융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한국 고객에게 세계 최고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OL은 이 사이트를 지난 상반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법률적 검토를 마쳤다. 지금은 주간사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나스닥 상장 후에는 국내 은행업 허가기준이 완화되는 대로 이 사이트를 인터넷은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외국계 금융사로서 경쟁자는 푸르덴셜 AIG 등이 꼽힌다. 푸르덴셜은 생보사와 투신사에 대한 투자를 끝마쳤다. 푸르덴셜파마(아시아지역 법인으로 미국 본사에서 직접 투자한 푸르덴셜과는 다르다)가 출자한 메리츠증권까지 합한다면 가장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식되고 있다.

AIG는 최근 현대증권 및 현대투신증권에 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이 또한 생보사와 손보사를 국내에 거느리고 있다. 다만 지점형태로 진출해 있어 아직 규모는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리젠트는 가장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IMF가 발생하기 이전인 97년부터 국내 금융권에 진출했다는 점은 다른 외국계가 자칫 받을 지도 모르는 헐값매수 시비에서 한 발 비켜날 수 있다. 그만큼 국내 인식이 좋다는 평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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