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11개 손보사의 영업점포수는 3205개로 전년동기의 4126개보다 22.3%나 줄어들었다. 이는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실적이 저조한 점포를 통폐합해 대형화하거나 일부 부실점포를 정리했기 때문인데, 특히 중하위사를 중심으로 이와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1개사 가운데 점포수를 가장 많이 줄인 회사는 대한화재로 전년동기의 421개에서 234개로 무려 44.4%나 감소시켰다. 대한화재의 경우 사업비를 절감하고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영업점포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화재도 꾸준히 점포수를 줄이고 있다. 그 결과 290개에서 195개로 32.8% 감소했다.
신동아화재도 점포수를 31.7% 줄인 231개를 기록했다. 올 사업연도 들어 영업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가 수익경영을 표방하면서 영업조직을 슬림화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신동아측의 설명이다. 거품이 제거되고 있다는 것. 올 하반기부터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신동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반면 삼성화재와 LG화재도 각각 24.4%, 22.6%씩 점포를 줄였다. 그 결과 삼성은 459개, 현대는 538개로 점포수 면에서는 삼성보다 현대가 많다.
또 동부화재도 21.0%를 줄여 점포 축소현상은 대형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점포수가 크게 줄어든데 비해 모집인수는 8.5%만 감소해 점포수 축소가 모집인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쌍용화재가 전년동기의 6486명에서 3997명으로 38.4% 줄어들었고 LG화재가 25.1%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오히려 삼성과 동부화재는 4.8%, 4.4%씩 늘려 삼성의 경우 현대 모집인수의 2배를 기록하고 있고, LG보다 모집인수가 적었던 동부는 올 사업연도 들어 모집인 축소정책을 편 LG를 앞질렀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대리점수는 4.4% 늘어났는데, 신동아화재와 동부화재가 18.6%, 17.4% 증가했고 쌍용도 11.5% 늘어났다. 반면 리젠트와 대한은 각각 10.4%, 10.0%씩 줄어들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