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은행들은 총파업 기간 중 이탈한 고객 재유치에 나서고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각종 캠패인을 적극적으로 벌인 결과 은행계정의 수신고가 정상으로 돌아섰다.
<표 참조>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총수신 중 은행계정이 지난달 5일 28조7602억원에서 19일 30조288억원으로 1조2686억원 증가했다. 한빛은행은 42조3000억원까지 감소했던 은행계정 수신고가 10일을 기점으로 회복세로 돌아서 19일 현재 43조9000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외환은행도 지난달 말 28조1000억원에 머물던 수신고가 15일 28조3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정상을 회복했다.
이같은 결과는 총파업 기간 중 발생한 고객 이탈과 일부 자금의 이동으로 수신고가 영향을 받자 영업에 집중도를 높였는데 이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
조흥은행은 1인당 30명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CHB 랠리 3080’운동을 총파업이 끝난 지난 18일부터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적금과 청약예금 등 일반개인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영업을 강화했다. 또한 서비스 고객만족 지수 80%를 조기 달성토록 해 영업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한빛은행은 ‘서머2000 고객사은대잔치’ 행사를 지난달 20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빛은행도 조흥은행과 마찬가지로 개인고객을 목표로 정기예금, CD, RD, 표지어음 등의 신규 가입자와 한빛자유적금 10만원 이상 신규 가입 고객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신규고객 유치나 이탈 고객을 재유치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 총파업 기간 중 흐트러졌던 은행 분위기를 새롭게 하자는 내부결속을 위한 의도가 강하다”며 “하지만 실제로 고객 사은행사 등 캠페인을 통해 수신이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계는 지금까지 하절기에 영업실적이 가장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은행의 수신고 증가는 총파업의 영향에서 벗어났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