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그룹 계열사의 경우는 소비자 할부 및 금융업무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으나 은행계열 여전사 등은 母은행과의 관계 등으로 소비자금융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파트너 물색에 더욱 힘을 쓰고 있다.
14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한미캐피탈은 오는 16일 한미은행, BMW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BMW의 리스 및 자동차 할부금융을 단독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신한캐피탈은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과 제휴를 맺고 인쇄기를 무이자로 2년 후 대금을 결제한다는 조건으로 들여와 국내기업에 저렴한 금리로 공급하고 있다. 또 일본 의료장비 제조업체인 알로카와도 제휴를 맺고 초음파진단기 등 첨단 의료기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GE캐피탈의 경우도 썬마이크로시스템과 제휴를 통해 조달청 등의 리스 경매에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여전사들이 제휴를 통한 영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새로운 영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독점적인 판매권 확보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면서 필요 업체의 요구에 따라 리스와 할부금융을 선택해 추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고품 처리시에도 밴더사와 전략적 제휴로 이에 대한 처리가 가능해 이용자와의 장기적인 영업관계 유지가 가능하다.
한미캐피탈 관계자는 “국내 외제 자동차 시장점유율 1위사인 BMW와 전략적 업무제휴로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업무의 동시 수행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이 개발됐다”며 “한 개 회사를 통해서도 BMW는 다양한 방법의 판매가 가능하고, 이용자는 편리한 선택을 할 수 있어 모두가 만족하는 제휴”라고 밝혔다.
신한캐피탈의 경우는 이 같은 밴더 영업을 통해 80억원에 달하는 계약실적을 올리고 있다. GE캐피탈도 썬마이크로시스템과의 제휴로 조달청 리스에 타사보다 1% P정도 낮은 금리인 9%대로 계약을 체결 리스업무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밴더 영업을 위한 파트너 업종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고 대부분 여전사가 자체적인 신뢰도가 떨어져 있어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전업계 관계자는 “여전사들이 당장의 영업 및 사후 관리 차원에서 밴더 파트너로 외제 자동차, 인쇄기, 첨단 의료기기, 메인 시스템 등 전산장비 업체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선호하고 있다”며 “밴더영업이 신규 영업 창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여전사들이 사적, 공적 워크아웃에 들어가 있으며, 시장의 축소 등 어려운 상황으로 신뢰도가 추락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쉽게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