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상호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동아상호신용금고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오는 10월1일 오픈을 목표로 강남구 삼성동 143-40에 삼성지점을 설치하겠다고 인가서를 제출했다.
동아금고는 원래 지점 없이 가락동 본점 한 개의 영업점만 있었으나, 금년 초 하나금고와 합병을 하면서 舊하나금고 본점이었던 테헤란로 지점과 하나금고의 지점이었던 역삼지점(서초구 서초동) 등 3개 영업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현행 신용금고법상 타금고를 인수합병하면 추가로 지점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하나금고와의 합병으로 추가로 지점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동아금고는 모든 영업점이 강남에 집중되어 있어 강북지역에 진출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계획을 변경, 테헤란로 지역에 추가로 지점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설치 예정인 삼성지점은 기존 테헤란로지점에서 불과 500여m떨어진 곳인데다 또한 동일 계열 금고인 오렌지금고 본점에서도 50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아 인근 1km에 실질적인 동일사의 3개 영업점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대해 동아금고 관계자는 “은행과는 달리 금고는 인근 지역만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테헤란로에 지점을 설치한 것은 벤처업체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이며, 삼성지점은 법인영업에 특화된 영업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 영업점과 중복되는 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금고는 이를 위해 법인영업부를 신설 벤처업체를 집중 공략키로 했으며,벤처업체의 유동성관리와 자금활용의 편의를 위해 하루만 맡겨도 7%의 금리를 지급하는 벤처 OK통장을 출시했다.
한편 동아금고가 삼성지점을 설치하게 되면 동아금고와 오렌지금고는 전체 10개 영업점 중 테헤란로 지역에만 5개의 영업점이 설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설될 삼성지점이 법인영업에 주력한다고 해도 기존 테헤란로지점 및 역삼지점, 그리고 오렌지금고와의 경쟁은 피할 수 없어 동일 회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