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대한, 한국, 현대투신 등 3대 투신과 동양오리온, 제일, 삼성투신 등 대형사들은 퇴직신탁 수탁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 등 준비를 마무리하고 금융감독원의 상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생보사 퇴직보험, 은행 퇴직신탁의 경우 계약시점이 기업 결산기에 맞춰진 11월 또는 12월에 몰려있기 때문에 다음 달 중 투신사에 퇴직신탁 상품이 허용되더라도 즉각적인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퇴직보험 계약시점을 월별로 따지면 절반 이상이 11∼12월에 몰려있다`며 `투신사들이 보험, 은행과 거래하던 기업을 유치하더라도 계약만료시점인 올 연말께나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도 `8월중 투신사의 퇴직신탁 상품을 인가할 예정이지만 본격적인 자금유입은 연말께나 가능할 것`이라며 `이 상품으로 인해 투신권으로 유입될 자금도 3천억∼4천억원 수준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월19일 `자금시장 안정화대책`을 발표하며 9월 이전에 투신사가 퇴직신탁상품을 시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투신사들의 상품판매 준비상황을 점검한 결과 대한, 한국, 현대투신과 동양오리온, 제일, 삼성투신 등 6대사의 경우 당장 상품 인가를 해줘도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품은 개별사별로 인가할 수도 있지만 중소형 투신사의 준비상황을 지켜본 뒤 8월 중순 이후 일괄 인가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