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문제는 국내 자금시장 뿐만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문제인 정부의 재벌 구조조정 및 소유구조의 개편과 맞물려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의 평가 잣대가 되고 말았다.
5월말 현대그룹의 자금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2개월여의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직 현대그룹은 약속했던 계열분리와 자금유치 등에서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급기야 현대그룹 문제는 한국의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위험도를 증가시키고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과매도 상태에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부 반도체나 통신주에 대한 엇갈린 시각 차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주가 하락은 추가적인 하락에 대한 위험을 충분히 보상할 만큼 적정 주가 대비 크게 하락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그룹 문제가 보다 장기화될 가능성과 이에 따른 위험으로 보인다.
지난 5월말의 주가 등락이 현대그룹 문제에 대한 인식과 문제의 해소 가능성에서 출발하였다면, 금번 하락의 반등은 가능성이 아닌 현대그룹의 계열 분리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대그룹 문제가 더 이상 뒤로 둘러날 곳이 없는 마지막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이 오히려 주가 상승을 앞당길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시 마다 실적호전 우량 종목에 대한 매수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