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합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앙종합금융은 빠르면 다음 주 중에 500억원 내외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금융당국이 종금사 유동성 대책에서 실사 결과 BIS 자기자본비율이 일정규모 이하인 경우 대주주를 중심으로 충분한 규모의 증자를 요구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김석기사장이 대주주 책임하에서 중앙종금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다.
중앙종금은 금감원의 실사가 시작되기 전에 제주은행과의 합병을 위해 지난 6월 19일부터 안건회계법인에 자산실사를 의뢰 지난 8일 실사를 바쳤다. 이 결과 이연법인세 차를 제외하면 BIS 비율은 8%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앙종금은 안건회계법인에 BIS 비율 미달에 따른 필요한 증자액에 관한 시뮬레이션을 의뢰 그 결과에 따라 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 결과를 합병 기준으로 한다는데 제주은행과 합의가 됐으며, 금감원의 검사결과가 안건회계법인의 결과와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돼 안건회계법인에 실사결과에 따른 증자 시뮬레이션을 의뢰했다”며 “이 결과가 나오면 증자금액이 확정될 것이며 증자금액은 다음주중에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즉 아직 증자규모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중앙종금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연법인세 차가 약 700~800억원에 달하기 때문에 BIS 비율 8% 이상 유지를 위해 증자에 필요한 금액은 최소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자 형태는 대주주측에서 전액 책임질 계획이지만 1대주주인 동국산업측이 증자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2대주주인 코리아캐피탈, 즉 김석기사장 측에서 전액 부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종금 또다른 관계자는 “증자 규모는 금감원이 인정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선이 결정될 것”이라며 “김사장이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입장에서 전액 책임지게 되며, 증자 외에 외자유치는 별개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