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국제기구 대표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 회의에 참석, 정보기술과 전자상거래에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ECOSOC 개막연설을 통해 `빈곤을 퇴치하고 개발을 증진시키는 과제는 비단 돈의 문제가 아니라 지식과 기회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간 유엔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디지털 격차 문제에 대해 경고해왔으며 유엔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인구의 불과 5%만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에두아르도 아니나트 IMF 사무부총장은 이미 선진국과 개도국간 디지털 격차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신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들은 소외 및 주변화에 따른 비용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니나트 부총장은 `생활수준을 향상시키고 빈곤을 퇴치하며 세계적인 번영을 공유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이 서로 완벽하게 연결돼야 하며 세계경제에 통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도 정보화 기술의 발달은 세계경제 개발에 상당한 기회와 과제를 제공한다면서 정보화 기술을 활용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문맹 문제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울펀슨 총재는 정보화 기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각국 정부가 법과 제도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화 기술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계은행이 최근 아무런 정보나 지침없이 인도 빈민가에 컴퓨터 단말기 1대를 설치한 뒤 몇 주가 지나자 어린아이들이 다양한 컴퓨터 작동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 디즈니 채널에 접속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