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사이트의 경우 처음에는 주로 일부 연예인들에 대한 상호비방의 장으로 이용되어 왔지만 근래에는 특정대상에 대한 비방을 앞세우는 사이트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 받은 피해를 고발하거나 특정목적을 관철하기 위한 사이트들이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들어 4대 그룹들에 대한 안티사이트들이 개설되는가 하면 이들 안티사이트들의 순위를 매기는 안티100 (myhome2.naver.
com/anti100)같은 사이트도 생겨났다. 또한 이들 안티사이트를 한곳에 모아 서비스하는 안티 포털사이트들도 속속 개설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안티사이트들로는 안티포스코, 반대운동네트워크, 안티기아, 안티이랜드, 안티두루넷, 안티코넷, 안티폴리스, 안티스쿨, 안티국민연금, 불만공화국, 징반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 수십개의 안티사이트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의 이런 추세에 대해 네티즌들의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알릴 것은 알리자’라는 새로운 비판문화의 형성을 옹호하는 쪽과 익명성을 이용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양산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렇게 다양하다보니 최근에는 안티를 반대하는 反안티사이트도 개설되는 등 지금 안티세상은 ‘혼란’ 그 자체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운영자는 “안티는 분명히 새로운 개념”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이런 안티사이트들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자율적인 규제를 통해 대중들이 수용할 수 있는 비판의 장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