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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한미銀 업무제휴에 엇갈린 반응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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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8 21:26

하나銀 “당연한 수순...합병시 주도권 자신”, 한미銀 “독단에 배신감...총파업 적극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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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지난 27일 IT 부분에서의 업무제휴 체결 선언 이후 두 은행의 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반 직원들이 상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찌감치 합병을 공론화한 하나은행은 업무제휴 발표에 대해 합병으로 가는 과정이 아니냐며 담담한 반응이다. 이와 달리 한미은행 노조등 직원들은 갑작스런 업무제휴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경영진의 일방적인 행동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금융계는 두 은행 노조등 직원들의 반응을 합병을 경험했던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간의 차이로 해석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98년 보람과의 합병 경험을 통해 합병과 업무제휴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부터 언론에 보도된 업무제휴 내용을 보면서 공식적인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하나은행 노조는 한미은행과의 업무제휴보다 합병 이후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합병에 따른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노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나은행 노조의 이러한 태도는 보람은행과의 합병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합병시 주도적인 입장에 있는 은행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주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금융노련의 파업에 대해 명분에서는 동의하지만 파업이 우선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즉 한미은행과의 합병이 가시화되면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관련된 사업에 매진하기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다.

하나은행 한정윤 노조위원장은 “한미은행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국민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따른 피해를 줄인 것이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한위원장은 “이제는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은 합병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해 다른 은행과 합병에서 주도권을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미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의 업무제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미은행 노조는 사전 조율이 없이 이루어진 제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은행 경영진이 밀실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미은행 노조는 업무제휴의 내용보다는 제휴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은행 경영진의 독단적인 행동을 문제삼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의견수렴 없는 경영진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것. 업무제휴 체결 이후에도 은행측이 노동조합에 대해 어떠한 양해나 설명도 없었다는 점이 노조를 더욱 자극시키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 은행과 더 이상 신뢰 관계는 있을 수 없고 은행 경영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현하고 직접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로 예정된 총파업에의 참여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업무제휴 체결 직후 열린 분회총회에서 분회 조합원과 직원들의 반발이 컸다는 점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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