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노사갈등...진통겪는 주택銀

송훈정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25 16:19

노조 경영방식 직제개편안 공개 비판

주택은행 노조(위원장 김철홍)가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의 경영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외견상 잘 나가는 은행에다 김행장자신의 대외이미지와 주가도 높은 가운데 벌어지는 내홍이라 양측의 갈등은 주택은행뿐아니라 은행권전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주택은행 노조는 최근 김정태행장의 독단적인 경영방식과 개혁작업이 맥킨지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 내용을 담은 자체 자료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주택은행 노조에 따르면 갈등의 배경은 김정태 행장이 부임이후 2년도 안돼 맥킨지 컨설팅과 함께 6차례에 걸쳐 조직을 개편하고 9차례의 컨설팅을 진행해온 데 있다. 노조는 “직원들이 잦은 조직개편으로 적응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개혁작업에 대해서도 노조는 맥킨지 컨설팅에 전적으로 의존한 것으로, 타당성도 검증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주택은행이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직급파괴안’도 갈등의 큰 이유중 하나이다. 직급을 행장을 포함해 L1~L4 등 4단계로 축소, 은행장-부행장-매니저-행원으로 구분하고 레드햇집단과 전문가집단을 분리·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이 방안에 대해 노조는 진골 성골 육두품과 같은 봉건적계급제도를 두는 것과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개혁작업에 대해 여러번 의견제출을 했지만 경영진의 반응은 ‘다른 방안이 있느냐, 돈 줄 테니 노조가 해봐라’라는 식이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금융계에는 주택은행 노사대립을 은행산업 전체 노사관계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정태행장이 추진하는 직제개편등의 개혁안은 맥킨지가 권고하는 미국식 노사관계와 동일하기 때문에 주택은행 노사대립의 결과에 따라 앞으로의 은행산업 노사관계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다.

김정태행장의 개혁에 대한 금융권의 일반적 평가는 주택은행과 ‘CEO주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일단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개혁 기간이 짧고 IMF라는 특수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일반 직원들은 김정태행장의 개혁에 대해 일단 인정하고 따라가는 입장으로 보인다. 은행중 최고 주가를 누리고 있고 언론을 통해 항상 우량은행·선도은행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은행합병설이 난무하며 은행권을 휩쓸 때에도 “빨리 후발우량은행과 합병이 돼야 되는데...”라는 식의 막연한 합병선호성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갈등을 노조입장에서 본다면 직원들에게 만연한 1등의식과 김정태행장 및 경영진의 자심감 넘친 미국식 개혁등 ‘이중의 적’과 싸워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택은행 노조가 이번에 자신들의 주장과 논리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앞으로 다른 은행에서도 노조의 역할과 비중은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금융권 덮친 해커 공포…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도 표적 국내 증권사와 은행, 자산운용사를 잇달아 겨냥한 해킹 공포가 가상자산 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관련 지갑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의심스러운 자금 이동이 포착되면서다. 국내 금융권에서 고객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까지 보안 위협에 노출되면서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30일 금융투자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최근 불거진 잠재적 보안 사고와 관련해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바이낸스는 공식 입장을 통해 보안 문제에 관한 보고를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고객 자금에 미친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바이 2 DQN양종희號 KB금융, 분기 순익 개선 주역은 이자수익 아닌 '법인세' [2026 3분기 금융사 실적] 양종희 회장이 이끄는 KB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3% 이상 증가했지만, 주요 원인은 이자수익이 아닌 일회성 세금 감소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반영된 법인세 효과를 제외하면 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산된다.이자이익도 증가했으나 분기 이자비용 증가율이 이자수익 증가율을 웃돌면서 조달 부담 관리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증권·신탁 수수료가 성장을 이끌었지만, 시장 관련 손익과 보험 계열사의 실적은 부진해 온도 차가 컸다.분기 순익 13.1% 증가···세금 효과 제외하면 전년 수준올해 3분기 KB금융의 분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 90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 김기홍 회장은 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가 [JB금융 리로드①]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 전북은행과 핀테크 기업 '핀다'를 통해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했다.정부의 포용금융 강화 기조와 경기 둔화, 여신 부실 등으로 저축은행의 수익성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인수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JB금융의 선택은 기존 호남 중심의 영업 기반을 넘어 새로운 고객과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대원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인 대구·경북·강원에서 기업금융 접점을 마련하고, 핀다 플랫폼을 통해 전국 비대면 개인대출을 확대하는 방식이다.다만 고객 확대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조달비용과 대손비용을 감당하면서 자본 대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대원저축은행이 지역금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