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들이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희석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대외적인 투자환경은 오히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투신사를 비롯한 금융권 구조조정의 문제와 시가평가제를 앞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 규모 발표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잔뜩 움츠려 들어 있고, 환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투신권과 반기 결산을 앞둔 은행권의 주식 매도 물량이 상승 무드를 붙잡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 시가평가제를 앞둔 채권상품의 매수여력 약화와 회사채의 차환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몇몇 중견그룹의 자금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남북경협 및 공기업 구조조정이라는 호재를 압도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러나 금주를 고비로 금융권의 불안 요인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전망이다. 대우 담보 CP문제가 20일 이전에 확정될 것이고, 금융기관별 부실자산 규모의 발표도 6월말로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를 조성하여 중견기업들의 회사채 차환발행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다.
예정된 수순에 의해 진행되어온 소멸성 악재들은 특정 이벤트 데이가 지나고 나면 오히려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였다는 과거의 경험을 비추어 볼 때, 금번 조정국면은 이제 반등시점이 임박했음을 예고하는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악재의 소멸 이후에 대비한 우량 금융주의 저점 매수에 관심을 기울이고 아울러 삼성전자 등 반도체 가격 상승 수혜주, 한전 등 우량종목에 대해서도 보다 높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