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은 이날 미국 나스닥시장 하락의 여파와 남북 정상회담 재료가 완전 노출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며 장을 시작했다.
특히 선물시장 폭락과 함께 일부 대기업 해체설이 나돌면서 개인들의 투매 물량이 쏟아져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150선이 무너져 내렸다.
결국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34포인트(7.33%) 떨어진 143.42로 장을 마감해 지난 2일 이후 약 2주일 만에 140선대로 밀려났다.
내린 종목이 391개로 오른 종목 103개의 3배를 넘어섰으며 하한가 종목이 128개로 오른 종목보다 많아 장세 전망을 어둡게 했다.
거래량은 1억9천419만주로 지난 5월29일 이후 처음으로 2억주대가 무너졌으며 거래대금도 2조2천227억원에 그쳤다.
투신권이 평소보다 40% 정도 많은 31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기관들의 매도 공세가 강화됐으나 외국인들은 장 막판에 소폭 순매수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SBS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또 새롬기술과 다음, 한글과 컴퓨터, 광전자반도체,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장미디어, 대영에이앤브이, 인성정보 등이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저PER(주가수익비율) 소외주의 대표주라 할 수 있는 광진실업이 상한가 행진 나흘 만에 하한가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신규 등록 종목인 한림창투가 매매 개시 첫날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동원창투와 무한기술투자, 우리기술투자 등 기존 창투사들도 하한가 대열에 동참했다.
이밖에 에스넷과 위즈정보기술, 가로수닷컴, 에스엠, 비테크놀러지, 나이스정보통신, 유니와이드 등 신규 등록 종목군들도 일제히 가격 제한폭까지 밀렸다.
그러나 매매 개시 첫날을 맞은 옥션을 포함해 이오리스, 코아정보, 나모, 서두인칩 등 최근 등록된 종목들은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 관심을 끌었다.
전형범 LG투자증권 대리는 `코스닥시장이 특별히 노출된 악재도 없이 폭락을 거듭하고 있어 내일의 장세를 전망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윤제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내일 오전장에서는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반등을 이용한 단기매매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