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종합금융은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兪炳憲사장 등 등기이사 전원을 퇴임시키고 金敬敏 전 환은스미스바니증권 사장<사진>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자로 장무웅상무, 황일성·유경찬이사는 이미 퇴임했으며, 등기이사인 이해선닫기이해선기사 모아보기전무와 정운호감사는 유사장과 함께 정기주총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부장급 6명중 4명이 퇴사했으며, 외국인 임원인 페레(J.E. Ferre)부사장과 디넷(P. Dinet)전무도 임기만료로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경영진 중에는 승재곤·이재동·김용석이사 등 집행임원 3명과 부장 2명만이 잔류하게 됐다.
한불종금 관계자는 “대대적인 경영진 교체작업이 이루어진 것은 이번 결산기에 창사 이래 최고인 590억원의 적자를 기록함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 대주주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경영 부진에 따른 책임 추궁을 이런 식으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SG측의 요구에 따라 경영진 개편이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한불종금 신임대표로 내정된 김경민(57) 前환은스미스바니증권 사장은 개성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67년 한일은행에 입행하면서 금융계와 연을 맺은 이래 69년 외환은행으로 옮겨 홍콩의 환은아시아재무유한공사 부사장, 영국 환은런던금융 사장, 동경지점장, 외화자금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금융증권통이다.
한편 신임 임원진으로는 SG측 신임 부사장으로 미쉘 메트봉(Michel Mathevon)씨만 내정돼, 한불종금은 신임 金사장과 함께 2명만의 상임 등기이사체제로 가게 됐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