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기존 투자개발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과급제와 별도로 자체 인센티브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올해부터 적용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인센티브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3년간 연차에 따라 기본급은 단계적으로 하향조정하게 되며 은행과 협의에 따라 설정된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경우 초과금액에 대한 일정부분을 성과급으로 지급받게 된다.
하나은행이 실시하게 될 인센티브제는 벤처캐피털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나 아직 은행권 벤처팀에서는 실시하고 있는 전례가 없어 타은행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각 은행 벤처팀들은 인센티브제도의 세부조건을 놓고 내부 협의중에 있으며 타부서와의 형평성 문제 등 제반사항에 걸려 구체적인 시행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초 100억원의 시드머니로 출발한 하나은행 벤처팀은 그동안 5개 업체에 43억원 정도를 투자했으며 최근 TV프로그램관련 토털 솔루션제공업체인 CIS테크놀러지에 액면의 12배 수준으로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내주 중 인터넷팀이 입주해 있는 강남 삼성동 사옥으로 벤처팀을 이전해 벤처투자 업무에 전념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벤처팀 이부성팀장은 “이번 인센티브제 실시는 은행측과 벤처팀이 향후 실현될 이익을 상호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권 최초로 실시되는 만큼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욱 기자 su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