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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조흥, 국민+외환은행 합병설 부각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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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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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합병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최근 한빛은행과 조흥은행,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을 각각 합치는 조합이 유력하게 떠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의 조합은 지난 22일 재경부에서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을 하나의 지주회사로 묶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부터 부쩍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전까지는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을 묶어 놓을 경우 부실은행의 덩치만 키운다는 점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으나 지주회사라는 새로운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이면서 이 방안이 새롭게 힘을 얻고 있다.

한빛은행은 정부가 3조2천6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 정부 지분이 74.65%이며 조흥은행에는 2조7천179억원이 들어가 80.05%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상 경영에 관해 전권을 휘두를 수 있다.

2차 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 투입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정부로서는 두 부실은행을 묶어놓는 것만으로 부실요인이 어느 정도 제거된다면 그것만큼 반가울게 없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지주회사법이 완성돼봐야 알겠지만 하나의 금융그룹 안에 두 개 이상의 은행이 존재할 수 있으며 증권, 보험 등 2금융권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은 두 은행 모두 소매금융을 기반으로 하는 가운데 기업금융도 전체 영업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선 점포는 제외하더라도 관리나 인사 등 지원분야를 통합하게 되면 비용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데다 세계 100대 은행권에 들어가는 대형은행도 만들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결합은 이미 십수년전부터 얘기되던 조합이었지만 지난주부터 외환은행은 다른 공적자금 투입은행과는 다르다는 상황인식이 번지면서 다시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소매금융 기반이 탄탄한 국민은행과 국제업무에 강한 외환은행이 합칠 경우 이상적인 리딩뱅크가 탄생할 수 있는데다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정부로서도 가장 반길만한 카드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카드는 두 은행의 지분을 상당부분 갖고 있는 외국인들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정부 지분은 4%에 불과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11.07%나 돼 정부 마음대로 합병을 강제할만한 입장이 못되고 외환은행도 코메르츠뱅크가 31.6%의 지분을 갖고 있어 정부 지분 32%와 맞먹기 때문에 일방적인 합병유도는 곤란하다.

또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조합이라는 점에서 우량측인 국민은행이 반길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훈 국민은행장도 26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공적자금 투입은행과는 합병을 하지 않을 생각이며 적어도 국민은행 수준의 건전성을 가진 은행이어야 합병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감원 출신의 행장을 국민은행장에 앉힐 때부터 국민은행이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어 정부에서 부실채권 매입이나 증자지원 등의 인센티브로 합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금융계에서는 보고있다.

이 와중에 우량이면서 규모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아 여러 은행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신한은행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선언, 사실상 독자노선을 천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간 합병을 앞두고 서로 주도권을 쥐기위한 물밑작업은 벌써 시작됐지만 여러 그럴싸한 소문들이 현실로 나타날지는 두고봐야 알 일`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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