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팰러 앨토에 있는 `페이팔(PayPal)`이라는 회사는 지난해 12월에 설립돼 인터넷을 통한 개인간 지불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오면서 이미 180만명의 등록 고객을 확보했다.
반면에 3천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미국 제2의 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이와 비슷한 `온라인 뱅킹`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까지 고객을 210만명밖에 등록시키지 못했다.
전자결제시스템이란 고객이 인터넷에 들어가 전자서점 등 온라인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 대금을 인터넷으로 지불하는 방식인데 고객은 뱅크오브아메리카나 페이팔등 전자결제회사들에 있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적어넣고 암호를 처넣으면 결제가 끝난다.
페이팔은 최근 전자결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온라인금융서비스 회사인 `엑스닷컴(X.com)`과 합병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역시 팰러 앨토에 기반을 둔 엑스닷컴은 최근 콜로라도주 라자라에 있는 `퍼스트 웨스턴 내셔널 뱅크(First Western National Bank)`를 인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영업망을 전국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온라인 지불서비스 분야가 이처럼 급성장하는 이유는 `이베이(eBay)`같은 경매 웹사이트들이 증가하고 인터넷 사용자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송금환을 사용하는 불편없이 온라인으로 결제하려는 경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페이팔과같은 전문적인 전자결제회사들이 급성장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전통적인 은행들과 최고의 위치를 다투게 되자 은행들은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를 하게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은행들은 자기 상품을 시장에 더욱 신속하게 내놓기 위해 온라인 결제회사들과 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체크프리(CheckFree)`라는 온라인 결제회사의 지분 16%를 3억9천500만달러에 인수했다. 체크프리는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은행, 증권회사, 인터넷 관문회사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33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점을 둔 `웰스 파고(Wells Fargo)`은행은 최근 온라인결제기술을 가진 회사인 `빌포인트(Billpoint)`와 제휴한다고 밝혔는데 빌포인트는 지난해 5월 이베이에 인수된 회사다. 웰스 파고는 이베이로부터 빌포인트의 지분 35%를 인수할 예정이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그룹의 분석가인 아비바 리탄은 이같은 잇따른 제휴 합병이 은행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페이팔은 무(無)에서 시작했으나 은행들이 두려워하는 상대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은행들은 이런 새 기업들과 신속히 제휴관계를 맺거나 그들의 비책을 따라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