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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문제 해결할 벤처는 없나?

송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22 09:59

실력보다 알음알음...부작용 드러나

“신입사원 채용은 물론 모든 인적 네트워크를 동원하고 있지만 우리회사에 맞는 인력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임원의 말이다.

벤처산업의 인력수요는 계속 늘고 최근에는 기업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마저 대두되고 있어 인력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향후 벤처산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력수급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 져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 벤처기업들은 자사 특징에 맞는 기술을 가진 인력충원이라는 이유로 공개채용보다는 대부분 인적네트워크에 크게 의존해 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벤처기업들에 대한 고급인력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수급이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러한 채용패턴은 신규 인력들의 산업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이고 인력부족 악순환의 반복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을 양산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벤처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전문인력의 부족현상이 극에 달하고 있어 인력확보를 위해 모든 수단이 동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알음알음 방식 채용이나 신규채용방법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최근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헤드헌팅업체와 근로자 파견업체들의 역할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업체들이 산업 인력의 유동성을 제고한다는 데는 대부분 수긍하는 분위기이지만 일부에서는 헤드헌팅 업체들의 과다경쟁으로 인해 신규공급 창출보다는 기존 인력 빼가기에 치중되어 능력이상의 몸값 상승 등 많은 부작용을 양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폐해는 지난달 삼성이 벤처기업의 인력스카웃에 대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과 이달 18일 삼성전자에서 제기한 엘지전자의 기술인력 스카우트파문 등 속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헤드헌팅제의 장려를 위해 제도를 완화한 후 많은 업체들이 난립되어 인재 확보경쟁을 더욱 가중시켜 원래 취지인 수급의 효율성은 퇴색되고 벤처기업들은 비용과 경영 효율상에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인재개발협회 김태환소장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취업관련 업체들이 헤드헌팅과 인력파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관련산업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헤드헌팅제를 노동부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헤드헌팅제는 정부차원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감독차원에서 취업관련업체에 대해 년2회 사업지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응한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취업알선 업체와 대학간의 네트워크 구축, 근로자 파견제도의 양성화도 한 방편이 될 수 있고, 현재 고급인력을 양성하는 인력양성교육제도의 전면적인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벤처업계의 관계자는 “현재의 벤처인력 수급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벤처기업, 취업관련업체 등의 장기적인 안목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토로한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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