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SK증권이 준비중인 포털사이트는 삼성 에프엔닷컴, 대우 베스트이지닷컴 등 대형사 위주로 구축된 증권위주 포털개념과 차별화되는 종합금융개념의 포털사이트. 또SK텔레콤과 연계한 대규모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될 예정이어서 올 10월 오픈되면 증권사들의 포털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작업중인 원장이관과 데이터웨어하우징의 진행속도에 맞춰 e비즈니스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종합금융포털사이트를 기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VISION T/F’라는 온라인 강화 전담팀을 만들면서 시작된 이 ‘종합금융포털 프로젝트’는 올 3월까지 아더앤더슨의 기획, 개발 컨설팅을 받은 상태이며 업무개발팀내 컨테츠 전담팀을 5개나 둘 정도로 다양한 고객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삼성 대우의 금융포털서비스와는 다르게 5개의 URL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이 사이트는 각 URL에 개별 컨텐츠를 특화시킬 예정이다. 즉 기업고객, 개인고객, 리서치, 커머셜(Commercial) 그리고 중심사이트인 SK사이트로 각각 나뉜다.
기업고객사이트는 일반사이트에서 볼 수 없는 ‘벤처스쿨’이라는 코너를 구축해 창업지원 및 투자자 모집을 도울 예정이며 장외거래되는 주식에 관해서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고객사이트는 소매금융 중심으로 개인고객이 거래하는 모든 금융기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 리서치사이트는 각 금융기관이 만드는 리서치자료를 수집, 고객에게 제공하게 되며 커머셜사이트의 경우 전자상거래, 쇼핑몰 등 백화점식 쇼핑공간을 만들 계획.
SK증권의 관계자는 “기업, 개인, 리서치, 커머셜 등으로 나뉘는 각 사이트에서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특별한 맞춤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단계별로 하나씩 오픈되고 전반적인 포털운영은 10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세밀한 준비작업과 막대한 자금이 동원되는 만큼 타증권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삼성 대우증권에 이어 SK 동원증권 등 대형사 위주로 계속 구축되는 포털사이트로 인해 올 하반기 ‘포털경쟁’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