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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열 생보사 `오너품으로`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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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13 17:46

SK 동양생명 지배력 점차 확대...정부대책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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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계열 생보사들이 오너의 울타리에 점점 갇히고 있다. 하반기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생보사의 재벌 사금고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15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금융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재벌그룹 오너들의 생보사 장악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와 동양. 먼저 SK생명은 그룹내 상사와 에너지판매(최대주주)사가 통합되면서 SK그룹에의 의존도가 한층 더 커질 예정이다.

상사는 SK그룹의 구조조정을 담당하며,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그룹회장이 직접 경영을 챙기는 실질적 지주회사다. 따라서 SK생명의 최대주주인 에너지판매사가 통합되면 최회장의 SK생명에 대한 지배력도 증가하게 된다. <그림참조>

동양생명 또한 그룹오너가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동양은 현재 8개의 금융계열사(증권, 종금, 생보, 카드, 창투, 투신, 선물, 캐피탈)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실질적 주주는 현재 동양시멘트. 현재현 그룹회장이 갖고 있는 동양시멘트 지분은 98년12월말 현재 보통주(107만1220주)와 우선주(8만428주)를 합해 6.03%에서 올 4월21일 현재 보통주(201만5414주)와 신주인수증서(261만2779주)를 합해 15.55%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그룹오너의 지분율이 공개적으로 높아져 동양생명이 그룹의 사금고화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하반기 가시화되면 그가능성은 보다 증대될 수 있다.

게다가 생보산업은 속칭 `현금장사`로 알려질 만큼 짭짤한 재미를 볼 수 있는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자동차의 부실을 삼성생명 주식으로 메꾼 전례가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에 대한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다. 정부로서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ㆍ금융 구조조정을 먼저 완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대신 재벌개혁의 일환으로 지배구조개선안을 입법예고했지만 이 또한 속시원한 해결책이 아닌 미봉책으로 업계에서는 치부되고 있다.

사외이사의 임명은 최대주주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고, 준법감시인도 내부인사가 선임될 수 있어 오너의 전횡을 감시한다는 입법취지를 살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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