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화증권의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자주식거래시장(ECN)개념의 채권매매사이트를 올 7월중 오픈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 굿모닝 한화 한빛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온라인상에 채권매매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몇몇 증권사는 채권트레이딩 전담팀을 구성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대우증권이 이달중 오픈을 앞두고 있는 채권매매시스템은 기관매매시스템과 개인매매시스템으로 나뉘어 구축되고 있다. 하지만 기관매매시스템의 경우 거래물량이 크고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으로 딜러들이 전화 매매 체결을 선호해 이 시스템이 오픈되더라도 딜러와 기관간의 정보교류 및 소규모 거래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고객의 니즈가 많지 않아 실용성 여부는 장담할 수가 없다”며 “하지만 올 7월 국채종목이 단순화되면 사이버 채권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의 경우는 오는 7월 장외거래 고객들이 서로 동일한 금리와 물량을 매매할 수 있는 ECN개념의 채권매매시스템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직 별도 사이트로 구성할 것인지, 현재 구축되어있는 채권정보사이트(WWW.KOREAB
OND.CO.KR)와 통합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
한화증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작업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세부계획은 이미 확정된 상태”라며 “일단 사이버 채권시장이 활성화 될 때까지 소액채권 위주로만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빛 굿모닝증권 등도 올 상반기 자사 온라인트레이딩시스템에 채권매매코너를 신설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각 증권사가 채권매매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채권에 대한 일반 고객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채권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그 동안 채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일부 고객들만 참여할 수 있었던 채권매매가 전산화됨으로써 시장 방향도 변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