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금감원을 통해 펀드설정인가를 받은 곳은 한투, 대투, 현대, LG, 교보, 삼성, 동원등 총7개사에 설정 목표액은 총1조5000억원에 달했었다.
그러나 모집한달이 지난 4월말 현재 펀드모집을 한 곳은 한투, 대투, 교보, 현대등 4개회사뿐이고 그나마도 한 회사당 200~300억원씩 총1000억원정도로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목표치의 10%도 못 채운 셈이다.
산업은행을 통해 외평기금으로 펀드규모의 최고 25%까지 추가설정되는 액수를 합쳐도 1500억원에 못미치는 미미한 실적이다.
특히 펀드모집이 부진하자 산업은행이 펀드모집기간을 연장하고 금융권별로 회의를 소집, 펀드설정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으나 별 소득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펀드설정에 참여한 곳은 은행과 일부보험사들인데 보험권의 경우 삼성생명이 약1000만달러로 단일기관으로는 가장 많이 참여했고 나머지는 참여규모가 미미하다. 알리안츠 제일생명과 LG화재도 수백만달러씩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외투자펀드 모집이 부진한 것은 과거 러시아물 투자를 통해 손실을 입었던 전례와 투신권에 대한 신뢰가 워낙 실추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