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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펀드수탁고 대폭 감소

이정훈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4 09:40

현대, 한달새 1조원 이상 이탈

본격적인 수익증권 중도환매와 현대투신 사태 등으로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선호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10대 증권사의 펀드 수탁고가 4조원 이상 줄어들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삼성·대우 등 대형 증권사들의 수익증권 수탁고가 수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까지 줄어들어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 감소와 함께 전체 수익 저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10대 증권사를 기준으로 할 때 4조1535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실제 현대증권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체 수탁고(수익증권+뮤추얼펀드)가 14조4119억원을 기록해 3월말의 15조4657억원에 비해 1조648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측에서는 법인들의 환매가 많았고 경영권 문제와 관련해 금융상품 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지만, 현대투신 사태에 따른 불신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삼성증권도 12조7068억원의 수탁고로 전월 대비 8016억원이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 대우가 7조4755억원으로 7283억원, LG투자가 8조1800억원으로 4366억원, 대신이 2조3605억원으로 4687억원, 교보가 2조9367억원으로 2748억원이나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굿모닝·한화·동원 등 10대 증권사들이 모두 수 천억원에서 수 백원대의 수탁고 감소를 기록한 반면 SK증권만 유일하게 금융상품 영업에 대한 ‘드라이브’ 정책으로 835억원 증가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에 대해 증권사 금융상품 담당자는 “지난 회계연도에 대형 증권사의 경우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최고 30%대까지 이르렀다”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금융상품 비중까지 계속적으로 줄어든다면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본격 환매 실시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MMF 등 단기상품도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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