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빈익빈도 심화되고 있다. 한달 수입이 수십만원에 그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억대연봉을 받는 설계사가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설계사간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되는 실정이다.
27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현재 고능률설계사 양성과정을 통과하는 비율은 총 설계인력의 3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의 미래 필요인력이 재무컨설턴트(FC), 재무상담사(FA)등 고능률설계사인 점을 감안하면 교육과정을 따라잡지 못한 설계사는 장기적으로 설 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자격도 일정요건으로 제한되고 있다. 연령, 직급에 따라 차별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곤 한다. 보험사로서는 교육지도 인력과 바쁜 일정 때문에 모든 설계사를 동시에 어우르기가 힘든 형편이다.
6만여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의 경우 지점별로 한번에 30명만 교육시키는 형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연령과 급회(설계사간 직급)에 미달되는 설계사는 이러한 기본 교육과정도 받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인터넷으로 대체가능한 설계사는 약 20%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말은 20%의 설계사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말과 같다. 이 연구기관은 신-구판매채널간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설계사 조직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1월 현재 전국 설계사 인구는 약 24만5000여명. 이중 20%가 직장을 잃더라도 5만여명의 실업자가 양산되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보험모집채널이 다변화하면 이의 2배인 10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보험모집인의 생활형편이 풍족하지 않음을 감안하면 20만명에서 40만명의 가족들이 보험환경 급변과 맞물려 잠재적 생활근린층으로 양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