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발매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만 확인한 꼴이 됐다는 지적이다.
27일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한투, 대투등 투신권를 비롯해 증권사들이 발매에 나선 분리과세형 펀드실적이 예상밖으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투는 지난 19일 발매에 나서 약 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외에 현대투신는 7억원, 동원투신은 15억원, 주은투신은 11억원에 그쳤다. 증권사들의 판매실적은 더 떨어진다.
현대증권은 지난 20일 발매를 시작해 5000만원 정도 팔았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판매에 나선 대신 등 대부분 증권사들의 분리과세형 펀드들은 실적이 전무하거나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발매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분리과세형 펀드는 지난해 종합과세 제도 도입설이 나돌자 업계가 발매에 나선 적이 있었다. 그러나 도입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발매가 무산되기도 했다.
이 펀드는 종합과세제도 도입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절세를 겨냥한 펀드형 상품으로 투자자가 가입하면 약 10% 가량의 절세효과가 있어 최근 투신권과 증권사들이 간접투자자금을 늘리고 단기 부동화돼 있는 자금을 선순환시킬 목적으로 발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금융소득 자산을 신고해야 하는 종합과세 신고를 면할 수 있어 절세나 금융자산 노출을 꺼리는 투자자들의 가입이 기대돼 왔던 것이다.
한편 투신업계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종합과세 제도가 내년부터 시작돼 투자자들이 연말 쯤에 돼서야 가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투신권의 불신이라기 보다는 투자자들의 투자 시기가 맞지 않아 실적이 저조한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