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5.91포인트 오른 767.16으로 마감됐다. 이날 거래소는 장초기 10포인트 이상 오름폭이 커지면서 770선을 가볍게 돌파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들로 매물이 쏟아져 약보합권에 머무르며 지수상승폭이 둔화됐다. 투자자별로는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외국인과 개인들이 매수로 맞서면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는 등 최근과는 색다른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중소형주다. 대형주 지수는 0.56% 오른데 그쳤으나 소형주와 중형주 지수는 각각 2.78%. 0.79%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투신사들의 밀어내기식 프로그램 매물에 실망한 개인들이 중소형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승종목은 상한가 25개를 포함한 572개에 이르는 반면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한 254개에 그쳤다. 그러나 거래 부진은 계속 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억 13만주와 1조 8624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급격히 줄어드는 추세였다.
전업종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통신주들과 인터넷주, 생명 공학주등의 테마주들의 강세행진과 현대중공업, 삼성물산, 엘지화학 등 중저가주들의 반등이 눈길을 끌었다. 전날 대부분 상한가로 올라 눈길을 모았던 종금주들은 아세아종금을 제외한 대부분 종금주들이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폭락장세에 힘없이 무너졌던 코스닥 시장은 뚜렷한 호재가 없음에도 불구, 대폭 상승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10.57포인트 상승한 179.25로 마감됐다. 기관들이 근래 드물게 24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주도세력으로 등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매수세의 형성으로 시장관계자들은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벤처지수가 10%이상 급등, 거품 논란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등 기술첨단주들이 오랜만에 강세행진을 펼쳤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