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입장에서는 보험에 대한 보수적인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벤처기업은 보험사의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11일 여성전문 컨텐츠 제공 사업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오는 5월부터 자사 홈페이지에서 여성관련 전문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이 이번에 제휴를 맺은 벤처기업은 취업 및 창업(sabiz.co. kr), 패션(eveclub.com), 미용(lulu.co.kr), 건강 및 다이어트(womenplus.com), 패션 및 연예계 소식(fashionplus.co.kr), 육아(0 to 7.com) 정보 등이다.
현대생명도 10일 인터넷 위치 정보 시스템을 개발하여 삐삐나 핸드폰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엠텍정보통신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치정보시스템 가입자들은 이번 업무협약에 의해 현대생명의 교통상해보험을 1년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은 어린이 청소년 노약자 등을 대상으로 폭력방지 차원에서 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인들을 대상으로 상호위치확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일생명은 업무제휴 뿐 아니라 지분제휴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한 경우다. 이 회사는 메디슨의 자회사 메디다스에 주당 3000원으로 총 지분의 20%를 양도할 예정이다.
메디다스는 국내 의료정보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선두업체로 한일생명의 건강보험 상품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벤처와의 제휴는 대한생명이 가장 앞선 경우. 대한생명은 여성전문 포털 사이트 아이지아(izia.com)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지난 2월 체결하고, 보험상품 판매 뿐 아니라 각종 보험 상담 서비스를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대한생명은 14일까지 아이지아 사이트에 가입하는 신규회원 전원에게 ‘무배당 빅플러스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시켜 주고, 온라인 공동 마케팅과 컨텐츠 제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업무제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의 범위도 대폭 확대됐다”며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 충족 및 창출이 기업생존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