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7월부터 한화증권이 부분별 고객관리시스템(CRM), 데이터웨어하우스(DW), 리스크관리시스템(RM) 등 40억원 이상 규모의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증권은 NCR, 유니시스, IIT 등 관련업체 접촉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번 대규모 전산시스템 구축은 그 규모 및 각 시스템의 특성 때문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게 한화측의 설명이다. 우선 부분별 CRM을 먼저 구축하고 그 기능 및 활용도 검사를 끝낸 후 DW, RM순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검토중이다.
이같은 대규모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한화증권은 시스템 전담팀을 구성중이며 고객 및 직원들의 니즈 조사에 착수하는 등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증권이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은 기존 대형사위주의 시스템 구축이 전반적인 사용자 요구가 없는 상황에서 구축되었기 때문에 그 실효성이 떨어진 데 있다.
한화증권의 황연택 과장은 “기존에 미흡했던 전산시스템을 이번에 전사적인 차원에서 고객 및 영업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필요이상의 시스템 구축보다는 사용자 및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화증권의 전산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대형사 위주의 전산시스템 개발이 중소형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들의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이 바빠지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