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계 생보사들이 국내 종신보험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종신보험 시장 자체가 고액계약 위주로 구성돼 있어서 보험회사에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생명이 올 1월과 2월에 종신보험으로 확보한 초회보험료는 지난해(99.4~99.12) 초회보험료 43억원에 비해 각각13.6%, 15.6%의 비중을 차지하는 5억7289만원과 6억5757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277.9%, 304.7% 늘어난 수치다.
종신보험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푸르덴셜 생명의 증가세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99년4월부터 올 1월까지 거둔 수입보험료는 1100억원으로 98년4월부터 지난해1월까지 확보한 수보료 618억원보다 무려 178% 증가한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외국계 생보사들이 종신보험 시장에서 이처럼 큰 수확을 거두고 있는 이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푸르덴셜, ING생명 등의 생보사들은 그동안 꾸준히 국내시장에서 판로를 구축하고, 기술적 노하우와 상당 수준의 지식으로 무장한 남성 플래너를 통해 입지를 넓혀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국계 생보사 보다 뒤늦게 종신보험 시장에 뛰어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포화된 국내 보험 시장의 탈출구로써 시장 진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순수한 의미의 종신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던 교보생명의 경우 올 1월 신계약기준 수입보험료가 6억4500만원에 달해 이 시장에의 진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앞으로 종신보험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많아 생보사들이 이 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사이버 시장과 더불어 종신보험 시장이 상상외로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