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식시장에서는 골드만삭스 증권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주식 매도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데 오후 1시20분 현재 이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된 물량만 10만3천600주에 이른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일 때도 주요 창구였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 주식 매도자금이 지난달 말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외국인 자금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던 자금의 일부가 다시 주식을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가격 하락세 반전으로 인해 시세차익을 얻지 못하자 곧바로 털고 나가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만일 이같은 추정대로 지난달말 국내에 대거 유입된 자금의 상당 부분이 단기투기자금일 경우 이 자금이 빠져나갈 때 우리 증시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입 때와 비슷한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투신사 펀드매니저도 “지난달 말과 이달 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 유입된 데 대해 당시의 반도체 가격 상승세 반전 이외에 다른 뚜렷한 배경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자금이 나갈 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오후 1시35분 현재 전날보다 1만5천500원 떨어진 26만1천500원에 형성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