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팔자세가 팽팽하게 맞서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0.17포인트 오른 894.83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개장초 강세로 출발했으나 곧바로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천5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천787억원어치와 5천94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규모는 종전 사상 최고치인 지난 96년4월1일의 6천554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1천125만주와 4조4천984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62개를 포함해 273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581개였다.
업종별로도 전기기계를 비롯해 의복, 광업, 종이제품, 기계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에만 매수세가 이어졌다.
핵심블루칩 가운데는 한국통신이 2천500원 올랐으나 SK텔레콤, 한국전력, 포항제철은 각각 5만원, 1천300원, 4천원이 내렸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진 삼성전자는 6천원이 올랐으며 현대전자는 가격제한폭인 3천50원 오르면서 포항제철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진웅과 고제, 나자인, 미래와사람 등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온 개별종목들은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초반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상승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9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상승세에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