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상거래법이 통과된 이후 전자서명 관련법이 시행되지 않아 자필서명이 필수요건인 보험업의 경우 인터넷상 보험거래가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전자서명이 자필서명으로 인정되면 보험상품의 인터넷 거래가 활발해지고 사이버 전문보험회사의 등장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8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판매를 통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보험감독규정을 개정, 오는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전자서명 인증기관과의 업무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다. 삼성, 교보생명 등 생보사에 이어 제일, 삼성, 동부화재 등 손보사들도 속속 전자서명 인증기관과 제휴 체결에 나섰다. 또 현대해상도 29일 한국정보인증과 업무제휴를 할 예정이다.
이처럼 전자서명에 의한 보험가입이 가능해질 경우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사이버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기존 보험료보다 저렴한 인터넷 전용보험상품이 등장,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나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기간이 짧고 인터넷 상에서의 보험설계가 손쉬워 5년 후에는 전체 수보료의 5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