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이와 유사한 보험으로는 쌍용화재가 주축이 돼 개발한 ‘넷시큐어보험’과 삼성화재의 ‘네티즌 안심보험’ LG화재의 ‘인터넷 비즈니스종합보험’ 등이 있는데 이들 상품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쌍용화재가 주간사로서 상품을 개발한 넷시큐어보험은 삼성 현대 동부 LG 대한화재 등이 공동으로 시판하고 있다.
현재 대형증권사를 비롯 벤처기업 등과 30건을 계약, 11억원의 보험료를 거수했다.
이중 주간사인 쌍용이 8건, 6억1422억원을 인수함으로써 전체 계약의 55.8%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빅4’가 고루 인수했다.
넷시큐어보험은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상 위험을 보장해 주는 사이버보험이다. 즉, 인터넷 거래시 네트워크 시스템의 파괴나 오작동으로 인한 개인손실 및 기업손실, 고객정보누출로 인한 손해, 지적재산권 침해에 따른 손해, 기업의 휴업손해 등 다양한 사고를 담보하는 종합보험이다.
특히 이번에 야후 등과 같이 업체가 해킹을 당했을 때나 바이러스 등으로 기업의 무형자산이 변경되거나 삭제 또는 파괴됐을 때도 이에 따른 기업의 재산손해 및 복구비용 손해를 보상해준다.
지난해말부터 시판에 나선 삼성화재의 네티즌 안심보험은 11건을 계약, 2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다. 이 상품은 넷시큐어보험과는 달리 네티즌 개인을 위한 보험이나 인터넷업체들이 회원의 위험을 위해 대신 가입해주는 형태로 계약을 맺고 있다.
이 상품은 전자상거래시 입력된 개인신용정보가 부당한 해킹으로 유출되어 입을 수 있는 각종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LG화재의 인터넷 비즈니스 종합보험은 전자상거래 사업자의 부주의나 해킹으로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어 발생한 피해를 보장한다. 또 증권이나 은행 등 전자상거래를 하고 있는 회사의 고객에 대한 배상책임과 물질적 손해도 담보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상거래가 아직까지는 도입단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이 보험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나 최근 세계 유명 사이트들이 잇따라 해킹을 당하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