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빛은행의 외화 후순위채 발행금리가 크게 오른 것은 3월말 BIS 자기자본비율을 최소 8% 이상으로 맞춰야 하는 국내 은행들이 잇달아 외화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여기에다 오는 4월 외채 상환을 앞두고 국내 은행들의 일반차입도 러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당초 5억~10억달러의 외화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타깃프라이싱을 스프레드 기준 어퍼티어 2는 450bp 수준에서, 로어티어 2는 3백50bp안팎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주요 금융시장에서 로드쇼를 벌인 결과 해외 투자가들은 이 정도의 가격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빛은행 관계자는 “어퍼티어 2의 경우 500bp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로어티어 2도 400~450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빛은행측은 “지난해 발행된 조흥은행 외화후순위채(로어티어 2)의 유통수익률이 연초에는 스프레드 기준 380bp까지 하락했으나 지금은 410~420bp 수준으로 올라 한빛은행도 비슷한 가격에서 조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빛은행은 외화 후순위채의 조달코스트가 어퍼티어 2 기준 11%를 넘고 여기에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부담이 크지만 금액면에서는 최대 10억달러까지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BIS 비율관리에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가능한 10억달러를 발행하겠다는 방침이며 100% 자본으로 인정받는 어퍼티어 2를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한빛은행이 이번에 발행하는 외화후순위채는 만기 10년에 5년 콜옵션이 붙는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