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한빛 외환 제일 서울은행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1~3월중 행당 평균 1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말을 계기로 대우관련 여신 등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완료한 상태에서 경상이익은 꾸준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우여신 충당금 적립으로 689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조흥은행은 3년간 적자행진을 마감하고 올 3월에는 충당금 적립 및 매각손 부담 1000억원을 감안해도 1300억원의 당기순익이 예상되고 있다.
조흥은행은 올해 1조2000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과 5000억원의 당기순익을 계획하고 있다.
한빛은행 역시 지난해 1조9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적자를 보였으나 금년 3월말부터 흑자시현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한빛은행은 올해 1조7600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에서 부실채권 매각손으로 4000억원,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7000억원을 빼면 6500억원의 당기순익 시현이 가능하며 1/4분기에는 1000억원의 순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6570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올해는 4500억원의 순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되며 1/4분기에는 1900억원의 충당금적립전 이익과 700억원의 당기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환은행은 올해 대우그룹 계열사등 워크아웃 업체들에서 추가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6500억원을 추가 적립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일은행과 서울은행도 1/4분기부터는 적자행진을 멈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은행은 올해 연간 4000억~5000억원, 1/4분기에는 1000억원의 순익시현이 가능하다는 것. 서울은행은 연간 5000억원의 순익을 낸다는 방침이지만 1/4분기에는 체력단련비, 상여금, 연월차 수당등 경비 지출이 많아 소폭 흑자를 시현하는 선에서 결산을 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지난해까지는 반기별로 결산을 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은행법 및 기업회계기준 변경으로 분기별로 결산을 해 당기순익 및 BIS 자기자본 비율등을 공시해야만 한다.
은행 관계자들은 현재는 조흥 한빛 외환은행의 주가가 300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1/4분기말 결산 결과 행당 1000억원정도의 순익을 낸 것으로 드러나면 주가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