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또 직원들에 대한 급여체계를 실적 및 능력급 위주로 바꾸기로 하고 작업중이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의 1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뉴브리지캐피탈은 호리에행장과 함께 컨설팅펌의 자문을 받아 전면적인 조직개편 및 인사작업에 돌입, 이달중 개편을 마무리하고 내달부터는 새 조직체계로 국내시장 공략에 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제일은행은 우선 기존 3명의 상무 외에 미국인 임원 2명을 새로 영입키로 했다. 제일은행은 영업지원 업무를 총괄하는 COO에 소매금융 상품 개발 전문가로 어소시에이츠 퍼스트 캐피털 출신의 영국계 미국인 듀켄 베이커씨를 영입했다.
또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회계전문가인 미국인 CFO 영입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은행은 IT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부장급 CIO도 영입하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은행법상 감사위원회 제도 도입을 계기로 비상임 이사 3명으로 감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대신 임원급 상임 감사는 두지 않기로 했다.
제일은행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서는 여신취급부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적정성 여부를 체크하는 컴플라이언스 오피서제를 도입, 모든 영업점에 배치한데 이어 다른 본부 조직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중시하는 미국식 조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조직 구성원의 사기진작과 업무활성화를 위해 급여체계를 개편, 영업실적과 능력위주로 임금이 지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제일은행측은 “일괄적인 임금인상 대신 급여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은행은 이같은 방향으로 조직개편과 인사를 이달중 마무리하고 내달부터는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인데 호리에 행장은 자신이 최일선에 나서 영업을 할 것이라는 의지를 강력 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